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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에 드는 생각....
나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에는 말했다시피 쇼핑을 하는 날이다. 때때로 백화점에서는 20프로 할인행사를 하기도 한다.물론 전에는 옷들이나 화장품에 돈을 투자할때는 자주 이용했는데 옷도 많고 화장품도 많은 나이기에 요즘은 별로 안 나가는 편이다. 좀더 솔직히 말하자면 샌디에고에는 커다란 몰이 두개가 있다. 그 몰에는 주말만 되면 자동차를 몰고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주차장 찾기가 스트레스가 쌓여서 가지 않는다. 평일에도 운전하기가 개인적으로 어려운 지역이라서 가는 것을 싫어한다. 유일하게 드라이버가 있는 날이면 가곤 하는데..... 드라이버란 운전을 잘하는 친구들...

몇달째 apple store에 가야함에도, 세포라에 가서 교환을 해야함에도 안가고 있다.

미국독립기념일에는 불꽃놀이를 한다. 뭐 한국의 광복 50주년이나 또는 광복행사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말이다. 물론 한국은 정부수준으로 하는 것이고 여기서는 그것이 아니기에 차이는 엄연히 난다. 사람들이 오늘같은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바닷가로 가서 바베큐 파티를 하고, 밥을 먹고, 불꽃놀이를 보곤한다. 물론 따라서 그런곳은 사람이 무지하게 많고, 주차공간을 찾기도 힘들고, 사람에 치인다. 나를 불쾌하게 하는 삼대조건이다.처음에 와서는 불꽃놀이를 한번 친구들과 간적이 있는데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서 별 특별한 것도 없는 것에 실망해서 그 이후로는 그냥 영화를 보러가거나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오늘처럼 쇼파에 앉아서 에릭 홉스봄의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러나 독립 즉 independence라는 것.....

내가 수능을 준비할때 여의도에 살았고 그때는 광복 50주년으로 한강 고수부지가 떠들썩했다.주변에 동생들은 고수부지 구경을 갔지만 나는 고3이라 독서실로 향해야만 했다. 성질이 난 나는 아버지에게 ' 광복절이 그렇게 대단해...', ' 일본패망하고 얻은 end product' 인데 뭘 했다가 설교를 한 오분간 들었던것 같다. 물론 나는 어린세대이기 때문에 광복의 의미를 모른다. 그저 우리에게는 빨간날일 뿐이다. 1945년 8월15일날 일본이 패망하고, 일본천왕이 라디오로 방송한뒤 나라는 해방이 되었고, 1948년 정부가 수립되고 이년뒤에는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나라가 반쪽으로 나뉘어지고...그렇게 50년, 60년이 되었다. 내년에는 대한민국이라는 정부가 수립된지 60년이 되는 샘이다. 광복이 어릴때 내가 놀러못가서 심통이 내던 내가 ' 패망해서 얻은 결과인데 뭐' 라고 심술을 부렸지만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이라는 나라가 현대적, 근대적인 나라로 향할 수 있었던 일종의 시작점이었다.물론 한국현대사가 분단이라는 현실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경제적성장이나 국민소득의 증대면에서는 ( 이의가 많은 줄은 알지만) 어느정도의 진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 시작점은 광복, 정부수립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런의미에서는 19살의 나는 철이 없었던 것이다.

독립기념일에 성조기를 나누어주고, 성조기를 차에 달고 다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 웬 호들갑이야...'라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바꾸어서 ' 일종의 광복절인데...',를 생각하면 호들갑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미국사를 잘 모르기에 자세히 할말은 없지만 말이다.

그러나 독립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않은 나라도 많은 편이다. 유럽의 웬만한 나라들이 그렇고 ( 영국,프랑스,북유럽의 나라들, 러시아등등) 일본도 그렇고..... 그러면 몇몇 나라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독립이 되었거나 신생독립국이 생긴 경우도 많다. 전자는 우리나라나 베트남이 그러할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에 있는 나라가 그러할 것이다. 특히나 아랍이라는 개념은 Thomas Edward Lawrence에 의하면 상당히 foreign concept이며 부족으로 나뉘어져 있던 지역에서 이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참으로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18세기 이후 전 세계의 땅덩어리 많은 부분은 당시 superpower의 병참기지,공장, 자원의 보고 였다. 아메리카 대륙이 그러했고, 아프리카가 그러했고, 대부분의 유라시아 대륙이 그러했고.... 식민지화의 과정은 internation rivalry 로 보다 강화되었고, 19세기 후반부터는 민족주의 발발하고, 독립운동이 인도, 베트남, 우리나라, 맥시코 등지에서 일어나는 것은 일종의 internation political culture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놀랍게도 18세기와 20세기는 일부 슈퍼파워의 싸움이라는 점, 그들의 격돌이라는 점은 달라지지가 않았다.

독립기념일날 멀리서 들리는 불꽃놀이 소리와 홉스봄의 age of revolution을 읽으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by kristine | 2007/07/05 14:15 | Trivia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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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서영호 at 2007/07/06 03:47
여기 근처에서 어제 밤에 차를 타고 나가다보니 불꽃 놀이 하다가 산불 (조그만) 을 내서 경찰차 소방차 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애플 스토어에선 아직까지는 (곧 사그라들거 같지만) 아이폰 땜에 난리도 아니더군요.
Commented by kristine at 2007/07/06 07:43
그 불꽃놀이가 전문가가 하는게 아니고 개인 레벨로 하나봐요.. 아이폰 참 난리도 아니더군요... 단지 전화기일 뿐인데... 라고 생각하지만 구매가능자들은 난리난리 이더군요. 애플스토어랑 at&t가게에서 난리도 아니라고.....
Commented by SvaraDeva at 2007/07/06 08:43
카운티 정도에서 주최하는 7/4 불꽃놀이 보다, 학교 Reunion때 했던게 10 여 배 이상 웅장했다는 --;
역시 있는 돈 만큼만 열게 되어있네요. 축제라는 것.
웅와 광복 50주년에 고3이었으면.. 굉장히 젊으셨네요. 저는 같은 또래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전 그 때 대학원 다니고 있었으니.. 으음 최소.. 계산이 잘 안된다는...
Commented by kristine at 2007/07/06 09:10
그럼 svara deva 님과 서영호님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시는건가요?
서영호님 말씀은 광복 오십주년에 고3이셨다니 별로 차이가 안나는군요 했는데... svara deva님이 그리 말씀하시면 애매합니다.
Commented by kristine at 2007/07/06 09:18
아니 svara deva님 도대체 몇 학번이십니까? 제가 1996년학번인것은 이 블로그의 관객이 다 아이는 바이니 계산해 보세요..
Commented by 서영호 at 2007/07/06 09:21
제가 볼 땐 별로 차이가 안나요가 정답같은데요?
Commented by kristine at 2007/07/06 09:32
감잡았습니다. 대략 한두살 정도 차이가 나시나요? 한분이 학교를 일찍가셨던지, 한분이 대학을 좀 늦게 들어가셨던지 그런... 아니면 한분이 군복무를 끝내고 대학을 가셨던지.. 마지막 케이스는 아닌것 같고요. 마지막 케이스는 저희 과에 한명 있었죠.
Commented at 2007/07/06 09: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lair at 2007/07/07 04:45

저는 Hobsbawnm의 Nations and Nationalism since 1780 막 시작해서, 포스팅 관심있게 읽었네요. What is a nation?
...어쨌건 축제는 즐겁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말이에요.. :)
Commented by SvaraDeva at 2007/07/07 08:36
아 모든 건 상대적이라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다죠.
반이 찬 물컵을 보고, 어떤 사람은 "물이 반 밖에 안남았네", 다른 사람은 "아직도 물이 반이나 남았네".
ㅋㅋ 젊어서 죠으시겠어요.

내가 크리스틴님 나이라면 지구정복을 꿈꿨을텐데.
Commented by kristine at 2007/07/07 14:48
svara deva님... 저의 reliable source에 따르면.... 저와 svara deva/서영호님과는 별로 나이차이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요..
Commented at 2007/07/07 14:55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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