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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나는 내 자신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는 말을 자주 하곤 했었다. 나는 절대로 ~하는 일은 없을거야 라는.... 그러나 지금은 그런 말은 절대로 함부로 뱉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아마도 오래전 10년전 또는 5년전 아니 2년전만 해도 내가 이 작곡가의 음악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나에게 그는 드뷔시, 인상주의 음악가 였을 뿐이었다. 가끔 좋아하는 첼리스트들이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했을때 적어도 첼로 소나타만은 들어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일도, 나의 음악적 취향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음악적 취향이 열악한 이곳에서 오래전에 서점에서 호기심 반 플러스 음반표지 반의 이유로 골랐던 음반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들어본 결과 내 귀에 놀랍게도 잘 맞아서 사고서 자주 듣곤 했지만 그다지 익숙한 음악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다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의 음반을 다시 찾게 되었다. 그래서 음악환경 열악한 이곳에서 필립스 듀오 시리즈로 드뷔시 음반 몇개를 장만했다. 드뷔시의 음악을 듣고 내가 생각하는 단어는 단 하나 ' 몽환적'이었다. 때때로 11시에 집에 돌아갈때마다 산 정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속도로에서 강한 안개가 자욱한 느낌, 바닷가에 새벽에 하얀 기운이 잠시 머물러 있는 느낌을 준다. 어제는 인터넷에서 드뷔시 음악으로 저명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찾아봤더니.... 아르투르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 샤를 뒤트아 피에르 블레즈 발터 기제킹 장 이브 티보데 흠흠흠.... 그리고 아마존을 뒤져보니 참 많은 내가 아는 지휘자 또는 음악가들이 그의 드뷔시의 음반을 녹음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오래전에 바로크만을 열심히 뒤지던 나를 보고' 너는 왜 그리 내려오지는 못하고 올라만가냐? ' 라면서 낭만주의 음반도 들어줘야 하지 않냐고 했는데 이제는 낭만주의를 뛰어넘어 인상주의로 넘어가고 있으니 역시 재미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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